계엄 당시 국회에서 직접 현장을 지휘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출동한 병력에게 "차량에 총기를 두고 맨몸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과 장병의 안전을 우려해 장갑차도 출동시키지 않았다며 국민과 당시 작전에 투입된 장병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계엄 당시 국회로 출동했던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출동 명령을 내렸다고 증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TV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10분 전 김 전 장관이 집무실에서 대기하라고 했고, 계엄이 선포되자 전화를 걸어 국회로 가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전 수도방위사령관
- "수방사가 서울에 있는 국가중요시설들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도 국가중요시설입니다. 핸드폰으로 (김 전 장관이) 연락이 오셔서 국회로 가라고 이렇게 하셨습니다."
병력과 함께 국회에 도착하니 현장 상황이 혼잡했고, 안전을 우려해 "총기 없이 임무를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전 수도방위사령관
- "서울 시민의 안전, 다치면 안 되고 그 다음에 출동한 장병들이 다쳐선 안 된다…'총기는 차에다 다 내려두고 빈 몸으로 내려서 임무를 수행해라'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장갑차는 애초에 출동시키지 않았고,
총기를 차에 두고 병력을 보냈다는 보고에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이 “오케이, 굿”이라고 답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수방사는 국회 본청 내부엔 출입하지 않고 외곽 경계를 담당했고, 출동의 책임은 지시를 내린 자신에게 있다며 국민과 장병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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