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하루였습니다.
어제(5일)까지만 해도 "탄핵은 막겠다"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입장을 급선회했습니다.
계엄령 선포 당일에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주요 정치인의 체포조를 운영했다고 주장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했고, 오늘(6일) 오후 한남동 관저에서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계엄 해제가 된 지난 4일에도 만나 수습책을 논의했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했었죠.
이번에는 달랐을까요.
먼저 첫 소식,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계엄 해제 담화 이후 침묵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남동 관저에서 약 1시간 동안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면서 입장을 선회한 직후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면담은 윤 대통령의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회동 직후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판단을 뒤집을 만한 말은 못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체포 지시를 직접 하지 않았다'고 했고, "'현재로서는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두 분이 만났을 때 크게 별다른 얘긴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설명하며 의원들의 숙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상황과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비교하면서 "특단 조치 없이는 상황을 타개하지 못한다"고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