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 지쳐 잠든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입니다.
↑ 사진 =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지난 3일 밤 국회의원들은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경찰이 출입문을 막고 통제했지만, 박 의원은 그보다 먼저 국회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이후 국회의원들이 담을 넘어 국회로 모여들었고, 오전 1시 1분쯤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가결됐습니다.
새벽 시간대 갑자기 벌어진 사태에 국회의원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고령인 박 의원 역시 지친 듯 의자에 머리를 기댄 채 잠들었습니다.
해당 모습은 카메라에 포착돼 '83세, 박지원 옹', '계엄 17회차 경력직의 위엄' 등 제목으로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역시 경력직이라 선포되자마자 국회로 들어갔다", "역사의 산 증인"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 사진 =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자신의 모습이 화제가 되자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유하고 "고약한 사진기자님! 자는 모습을ㅋㅋ 제 나이는 83세가 아니고 82세 골드보입니다"라고
한편, 1942년생인 박 의원은 1950년 6·25 전쟁과 1961년 5·16 군사정변, 1972년 유신 선포, 1979년 10·26 사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후 내려진 17차례의 계엄령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