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어젯밤(3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비상 계엄을 선포하면서 국민들은 충격과 공포로 밤잠을 설쳤습니다.
비상계엄 선포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45년 만입니다.
다행히 국회 의결로 비상계엄은 6시간 만에 해지됐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국민의힘 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탈당과 내각 총사퇴를 욕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사태 수습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용산 대통령실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전정인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세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윤 대통령을 직접 만났는데요.
조금 전 회동이 끝났다고 합니다.
주호영, 김기현, 나경원 의원 등 여당 중진의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 총리는 오늘 오후 2시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비공개 당정대 회동을 가졌는데요.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대통령실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설명을 하고 있나요?
【 기자 】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오늘 오전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들의 일괄 사의 표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리 여부가 관심인데, 모두 동시에 사퇴할 경우 대통령실 기능이 마비되는 만큼 즉각 수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했는데요.
이번 사태 여파로 향후 일정 역시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