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해제 전 황교안 “우원식·한동훈 체포하라”...민경욱·전여옥도 '지지'

민경욱 “종북좌파 야당 탄생이 사달의 근원”
전여옥 “윤 대통령이 모든 것 걸었다”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어제(3일)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오늘(4일) 새벽 국회 의결로 해제되기 전,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 전여옥 전 국회의원 등의 인사가 비상계엄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전 총리는 어제(3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지금은 나라의 혼란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을 주도한 우원식 국회의장과 윤 대통령의 계엄령을 공개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이른바 ‘계엄 방해인사’로 지목하며 두 사람을 체포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민 전 의원도 이날 자정쯤 “반국가세력의 선거 개입에 의한 종북좌파 거대 야당의 탄생이 이 모든 사달의 근원”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이 계엄령 발동을 자초했다는 주장입니다.

전 전 의원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TV화면을 게시한 후 “윤 대통령이 모든 것을 걸었다”며 연대 의사를 표했습니다.

한편, 여야(與野) 의원 190명은 비상계엄 선포 150여 분 뒤 이날 새벽 1시 본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선 이날 오전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덕수 총리와 대통령실 참모, 여당 지도부는 오후 2시 긴급 회동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향후 대응 방안, 내각 총사퇴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