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여당 지도부가 김용현 국방장관 해임을 요구하는 걸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 질문 】
이승민 기자! 지금 국방부에서 새로 내용은 있나요?
【 기자 】
네. 장관의 해임 논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국방부에서 아직 큰 동요는 없는 모습입니다.
국방부 직원과 군 관계자들도 언론 보도를 지켜보면서 사태의 향후 전개 방향을 궁금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을 직접 건의한 김용현 장관은 오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청사 내에서 집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오늘 예정된 보도자료 배포를 대부분 연기했습니다.
밤사이 군은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 직후 곧바로 계엄사령부가 만들어졌고, 무장 계엄군의 국회 진입도 이뤄졌습니다.
박안수 계엄사령관은 수도방위사령부 특임대와 1공수 특전여단을 지휘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계엄이 선포됐던 새벽, 국방부 기자실에서는 한때 '퇴거 소동'이 있었고, 청사 일대에는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출입을 제한했었습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긴급 작전 지휘관 회의를 열고, 군 본연의 임무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으며, 대북 경계 태세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동향 파악 등을 위해 내려졌던 비상경계와 대비태세 강화는 조금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엄이 해제되고 군은 정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