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역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죠.
민주당의 감액안은 '대국민 사기극', 이재명표 예산 위한 '겁박용 꼼수'라며 비판하며 단독 처리한 걸 사과하지 않으면 추가 협상은 없다며 압박하고 있는데, 기싸움일까요.
아닌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서 실제로 '협상은 없다'는 강경 방침 기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돈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역시 강경합니다.
민주당의 감액안은 '대국민 사기극', '이재명표 예산'을 증액하기 위한 '겁박용 꼼수'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사과와 감액안 철회 없이는 협상할 수 없다며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과와 철회 조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그 어떠한 추가 협상도 없다는 걸 거듭 말씀드립니다."
민주당의 파상 공세에 맞선 맞불 작전인데 향후 이뤄질 예산안 협상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같은 '벼랑 끝 전술'이 당내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MBN에 오는 10일까지 협상은 없을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4조 1천억 원은 감액됐지만 통과될 나머지 673조 원은 원래 정부안이어서 실질적인 손해는 민주당이 보게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더구나 예산안 삭감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이를 강행 처리한 민주당에 비판 여론이 집중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협상안 타결 시한으로 정한 10일까지 여야는 서로의 입장만 확인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