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여야가 예산 심사를 잘 해오다가 막판 1~2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삭감안이 내려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장조차 삭감안에 서명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국정을 마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예산 심의권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감액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헌정사에 초유의 일이 민주당에 의해서 쓰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삭감안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해 국정을 마비시키는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구자근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
- "(여야 예결위원들이) 치열하게 논쟁했던 것이 1~2시간 전에 바뀌었습니다. 범죄자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서 하는 것 아닙니까?"
구자근 의원은 "수정 동의안에 박정 예결위원장의 서명도 없었다"며 "누군가 미리 계획해서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저소득층 관련 예산은 삭감됐고 특활비 예산이 없어 마약 수사와 딥페이크 성범죄 수사도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무시당한 국회 예산 심의권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허 영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
- "6대 권력기관이 쓰는 정보비가 2조 200억 원이 넘었고 지출이 증빙되는 특경비를 제외하더라도 1조 1천억 원이 아무런 지출 증빙 없이…."
"예비비는 평균적으로 쓴 1.5조보다 9천억 원을 더 편성해놓았고, 특활비는 증빙 없이 쓰인 것을 삭감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당 간사의 발언 도중에도 고성과 손가락질은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 "허수아비 간사 아닙니까, 허수아비!"
- "똑바로 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경청을 당부하며 중재에 나섰지만, 여야 의원들의 고성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