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한동훈 대표의 김건희 여사 특검 고려설 보도로 국민의힘 내부가 시끄럽습니다.
한 대표와 친한계 관계자들의 거듭된 부인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친윤계의 판단에도 여권의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이 '김 여사 특검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얘기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완강히 부인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8일)
- "제가 그런 말을 했다고요? 제가 한 말은 아니네요."
최근 "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김 여사에게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친한계 핵심관계자도 MBN과의 통화에서 "'수사가 크게 번질 수 있다'는 말은 했어도 누굴 특정해서 말한 적은 없다"며 한 대표의 말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 대표와 친한계 관계자들의 강력한 부인에도 친한계가 김 여사 특검법을 무기로 친윤계를 압박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을 향한 친윤계의 공세를 특검법 수용 카드로 돌파하려 한다는 겁니다.
다만 재표결에서 친한계가 이탈할 경우 떠안게 될 '배신자 프레임' 등 후폭풍은 한 대표로선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친윤계에서도 한 대표가 실제로 특검을 수용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검법 재표결까진 아직 열흘이나 남아있는 데다 그 전에 당내 갈등이 어떤 식으로 번질지도 모르는 만큼 여권의 긴장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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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