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감사원장 탄핵이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감사원장 탄핵 카드를 꺼낸 건데요.
최재해 감사원장이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 관저 이전 관련 감사 자료를 내지 않은 점 등을 문제삼았습니다.
이 내용은 주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앵커멘트 】
민주당이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 달 2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이틀 뒤 예정된 4일 본회의에서 표결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안 보고를 12월 2일에 할 예정입니다. 검사 탄핵과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당 입장이 정리됐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감사에 문제가 있었고, 국정감사에서 위증·자료 미제출 등 국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 원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감사 회의록 공개를 둘러싸고 야당과 마찰을 빚은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지난달 24일)
- "이 자료로는 국회에서 감사원을 국정감사 할 수 없어요, 이렇게 부실한 자료로는."
▶ 인터뷰 : 최재해 / 감사원장 (지난달 24일)
- "감사회의록이 공개되면 굉장히 위원들이 발언하는 데 위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드 문제 등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사가 지속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최 원장의 임기는 내년 11월까지지만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면 감사원장의 직무는 즉시 정지됩니다.
국민의힘은 "국회 권력을 독점한 거대야당의 무도한 권한 남용"이라면서 민주당의 무차별 탄핵추진은 민심의 심판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김지향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