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 당원게시판 논란이 20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족의 관여 여부만 밝히면 된다는 친윤계 압박에 한동훈 대표는 당 대표 흔들기에 반응하지 않겠다며 법리와 원칙을 강조하고 있죠.
그런데 친한계가 한 대표에 대해 "금수만도 못한 자"라고 비난한 김건희 여사 고모를 거론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양측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동훈 대표가 가족의 관여 여부만 밝히면 해결될 일이라는 지적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 "당원 게시판의 핵심은 한동훈 대표가 썼느냐 안 했느냐, 가족들이 썼느냐 안 썼느냐 이 문제잖아요. 밝히면 그냥 끝날 문제인데…."
하지만 한 대표는 정치 공작에 응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고, 친한계는 김 여사의 고모를 거론하며 일제히 역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
- "김건희 여사님의 고모님 뭐라고 얘기를 해놨는지 진짜 말로 할 수 없는 비판을 하고 계세요."
김 여사의 고모가 자신의 SNS에 한 대표에 대해 "부인을 매도한 파렴치한" "금수만도 못한 자"라고 비판한 사실을 저격한 겁니다.
전면전 양상에 계파색 옅은 초선 의원은 MBN에 "이러고 있을 만큼 한가하냐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20일 넘게 이어진 당원게시판 논란에 여당의 민생과 쇄신 행보는 뒷전이 됐다는 비판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