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개막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 - 2024' 연설에서 미국과 협상을 통해 적대적 대북정책을 확신했다며 안보를 위한 최강의 국방력 확보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이 단일 탄두와 다탄두 두 가지 형태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 관련 북한 관영 매체 보도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같이 추정된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처음 발사한 화성-19형을 이번 전시회에 내놓으면서 2종의 탄두부 구조를 설명하는 듯한 그림 패널도 설치했습니다.
하나는 탄두부에 탄두가 하나 들어간 단탄두 그림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 개의 탄두가 들어간 다탄두 그림이라고 유 의원은 조선중앙TV 보도 영상을 근거로 추정했습니다.
유 의원은 또한 북한의 화성-19형 발사 당시 3단 분리 조선중앙통신 사진에서 탄두부에 후추진체(PBV) 로켓 노즐이 식별됐다면서 이는 화성-19형이 '다탄두 각개 목표 설정 재돌입체'(MIRV) 탑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이번에 다탄두 추정 탄두부 이미지 패널을 공개한 것은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 능력을 과시하기 위함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북한은 화성-19형 앞에는 탄소섬유 뭉치로 보이는 물품을 유리 상자에 넣어 전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 의원은 "북한은 대북제재에도 탄소섬유 등 고체연료 미사일 제작 관련 물품을 대량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자체 생산하기 어려운 물품은 러시아가 지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10종의 신형 드론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골판지로 제작된 자폭드론입니다.
유 의원은 "레이더 탐지 및 요격이 제한되는 초저가 골판지 자폭드론으로 (유사시) 벌떼 드론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밖에 무장장비전시회에는 이스라엘의 장거리 체공형 자폰드론인 '하롭', 이스라엘의 자폭드론인 '히어로'와 형상이 유사한 드론들도 식별됐습니다. 또한 북한은 신형 전차도 공개했습니다.
신형 전차에는 대전차미사일 2발이 탑재됐고, 원격통제 무기 시스템(RCWS)도 갖춘
유 의원은 북한의 이번 무장장비전시회를 통해 북한군이 전차와 자주포, 다연장로켓 등 재래식 전력 분야에서 한국군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능동방호체계와 RCWS를 탑재한 전차는 북한이 먼저 전력화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