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의 과거 녹취가 또 공개됐습니다.
이번에는 지인과의 통화해서 창원지역 수사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인데요.
검사장을 통해 사건을 한 방에 해결했다고 하는가 하면, 김영선 전 의원에게 수사기관이 충성 맹세를 하게 하고 사건을 무마시켰다고도 했습니다.
최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에서 명 씨는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자신을 험담하는 김영선 전 의원에게 어떻게 공천을 줄 수 있겠냐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 (지난해 11월)
- "김영선이가 내 욕하고 다닌 거 알아요. 그러니까 여사가 뭐라 한 줄 알아요. 선생님 욕하고 다닌다는데 김영선 공천 줄 게 있습니까. 그 여자는 입을 열면 죽어요. 사주 자체가."
그러면서 창원지검장 인사도 본인 때문이라는 게 명 씨 주장입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 (지난해 11월)
- "창원에 지검장은 다 나 때문에 왔는데그 사람을 내가 욕을 하데요, 김영선을. 김영선 찍을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당에 그거 해 줄 사람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가시화되던 시기로, 명 씨는 경찰 수사를 본인이 막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 (지난해 12월)
- "김영선한테 충성합니다. 충성하겠습니다. 다 세 번씩 외쳤어. 누가 해 줬나. 내가. 선관위 아무리 넘어와도 경찰에서 다 없애 버려. 내가 해치웠어."
명 씨는 지인의 선거법 위반 사건도 지검장을 통해 한 방에 해결했다며 본인의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 (지난 2022년 6월)
- "지검장이 저 거대 누고 한동훈이하고 옛날, 그래가 한 방에 해결해 줬지."
이번에 공개된 녹취에는 김 전 의원과 강혜경 씨와의 대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5월 경남선관위 조사 초기 김 전 의원이 강 씨에게 허위 진술을 지시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