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에이태큼스'라는 무기에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국이 승인한 전술 탄도 미사일 '에이태큼스'는 단 1발만으로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시키는 무기로 알려져 있기 때문인데요.
늘어난 포격 사거리 역시 러시아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어서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운 밤 러시아 무기고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끊임없는 폭발음이 이어지고, 꺼질 줄 모르는 불꽃이 타오릅니다.
우크라이나가 접경지 브랸스크주를 향해 발사한 에이태큼스는 이른바 '강철비'로도 불립니다.
수백 개의 포탄이 들어있는 '집속탄'이 지상에 도달하기 전 분리되며 비처럼 쏟아지는데, 이 때문에 피해가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단 1발만으로도 축구장 4개 정도 범위를 초토화할 수 있는 무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는) 현재 보유 중인 에이태큼스를 비롯해 모든 장거리 무기를 사용할 것입니다."
에이태큼스의 300km 사거리 역시 러시아를 위협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국경에서 에이태큼스를 쏘게 되면 최소 200개가 넘는 러시아 군사 시설이 사거리에 들어오게 됩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대부분 다 군사 관련 지역들을, 한 발에 900개에서 1000개 정도의 자탄이 있어 가지고 그 이내에 있는 각종 시설 인력 장비 이런 것들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거죠."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확전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