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상풍력발전단지 민간 자본 48조 원 투입
↑ 한덕수(왼쪽) 국무총리가 18일 전남 신안군 해양에서 헬기를 통해 전남해상풍력1단지를 시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남 신안군에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될 해상풍력발전단지를 현장 시찰하고 정부의 긴밀한 지원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한 총리는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 건설 중인 전남해상풍력1단지 시운전 개시 현장을 헬기로 시찰하고, 목포신항만 풍력 발전기 적치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한 총리는 이날 현장간담회를 통해 "해상풍력 활성화는 에너지 안보의 기반을 든든하게 하고 전남이 신재생에너지 선도지역으로 거듭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날 현장 방문에 동행한 남형기 국무조정실 2차장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남재현 해수부 항만국장 등에게 "관계부처에서는 긴밀한 지원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민간 자본 48조 원이 투입되는 전남해상풍력발전단지는 총 26개 단지에 8.2GW(기가와트) 용량의 발전 설비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모든 단지가 조성되면 한국형 원자력발전(1.4GW급) 6기와 비슷한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게 됩니다.
이 가운데 전남해상풍력1단지는 9.6MW(메가와트) 풍력기 10기와 더불어 총 96MW 규모의 발전시설을 갖추게 될 전망입니다.
이날 시운전을 한 전남해상풍력1단지는 국내 최초로 민간이 주도해 추진 중인 대규모 단지로도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 단지는 내년 3월까지 시운전을 진행한 뒤 준공해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상업 운전 중인 단지들은 모두 발전 공기업을 주주로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시운전을 계기로 본격화된 전남지역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지원항만·산업단지와 같은 인프라와 기업 유치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토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목포신항 내 해상풍력 전용항만 부품 공급업체 등이 입주하는 배후단지가 조성되고, 해남 화원조선산업단지에도 해상풍력 관련 기업 등이 들어오게 돼 12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입니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전남 목포 신항만에서 열린 해상풍력발전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앞서 전남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지난 2013년부터 본격 추진됐지만 사업에는 속도가 붙지 않던 상황이었습니다.
정부 부처 10곳의 30개 개별법률상 인·허가 문제는 물론 인근 주민의 반발과 같은 문제가 산적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무조정실이 이견 중재에 나서라는 한 총리의 주문이 있었고, 관계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간 조율을 거쳐 사업 현황에 진척이 생길 수 있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강재묵 기자 / mook@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