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입하는 김지영 기자와 정치톡톡 시작합니다.
【 질문 1 】
첫 번째 키워드는 '국회 등장한 명품백'입니다.
명품백을 들고 질문하는 모습 같은데 도대체 무슨 일로 명품백까지 가져온 건가요?
【 답변 1 】
명품백이 등장한 곳, 오늘(18일) 열린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입니다.
박 후보자는 올해 2월 당시 앵커로서 KBS에서 방영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독 대담을 진행했죠.
당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언급하며 가방을 지칭한 단어가 논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장범 / KBS 앵커 (KBS 1TV 지난 2월 7일,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 "최근에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마한 백이죠."
민주당은 파우치, 조그마한 백이란 단어를 사용해 사안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 했다고 비판했고 오늘 명품백을 직접 가지고 나온 겁니다.
【 질문 2 】
그러니까 저 정도 크기의 가방을 파우치라고 하는 게 맞느냐 이걸 물어보려 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박 후보자는 뭐라고 했나요?
【 답변 2 】
박 후보자는 "공식 명칭"이라며 의도성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장범 / KBS 사장 후보자
- "해당 상품을 검색했고 공식 사이트에 '디올 파우치'라고 제품명이 명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파우치는 사실이고 팩트입니다. 상품명입니다."
명품이란 단어에 좋은 제품이라는 의미가 있어 공영방송에서는 명품 대신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한다는 건데 여야는 파우치 표현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조인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걸 거의 동전 지갑처럼 조그마한 파우치백, 파우치 정도로 폄하하려고 했던 그런 용도입니다."
▶ 인터뷰 : 이상휘 / 국민의힘 의원
- "파우치라고 백에 붙어 있으니까 상표 그대로 쓴 것 아닙니까. 일반적인 머리로는 이해가 갑니다."
【 질문 3 】
청문회에서 중요한 건 명품 가방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아닐 텐데요.
다음은 국민의힘 이야기입니다.
한동훈 대표 오늘 중소기업인들과 만났다면서요, 계속해서 민생 행보를 이어가는 것 같아요?
【 답변 3 】
국민의힘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명태균 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언제 어떤 문제가 터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민생을 우선순위에 둔 겁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대한민국은 중소기업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나라고요. 중소기업이 발전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한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 단체 인사들 100여 명과 만나 45개 정책 과제를 전달받았습니다.
【 질문 4 】
마지막 키워드는 '윤석열 지방 가면…'입니다.
명태균 씨가 한 말 같은데 또 폭로가 나온 건가요?
【 답변 4 】
민주당이 명태균 씨 녹취를 또 공개했습니다.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초 명 씨와 제3자 간 대화 녹취로 추정했는데요, 명 씨 자신이 김 여사와 수시로 만난다는 취지의 과시성 발언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 (더불어민주당 공개 녹취)
- "윤석열이 지방 가면 지 마누라한테 가지. 가면 있어요, 식당이 아크로비스타."
아크로비스타는 윤 대통령 부부의 자택이죠.
이재명 대표 유죄 판결 이후 공개한 첫 녹취였지만 이번에도 한방은 없었다는 평가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한 인사는 "앞서 공개한 녹취와 비슷한 수준으로 명 씨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민주당이 더 이상 내놓을 게 없는 것 같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 앵커멘트 】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유승희 심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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