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찰청의 피싱탐지앱과 겉으로만 보면 똑같은 보이스피싱 악성앱이 국내에 유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범죄조직 소행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 정보 당국이 조직 색출에 나섰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범행이 이뤄지는지 잘 보시고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조직원
- "제가 링크 하나 보내드렸는데 혹시 확인 가능하실까요?"
링크를 누르자 우리 경찰청의 피싱탐지앱인 '시티즌코난' 설치 화면이 뜹니다.
사용자 휴대폰의 권한이 자동으로 허용되고 악성앱검사가 시작됩니다.
얼핏 보면 진짜 같지만 앱스토어부터 앱까지 전부 가짜입니다.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이 금융·수사기관 직원으로 위장해 피해자에게 악성앱을 깔도록 유도하는 앱을 만든 겁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조직원
- "저는 OO저축은행의 OOO 대리고요.
- "설치 완료되시면 저한테 말씀 한 번만 주세요."
악성앱은 통화와 문자, 연락처 등 개인정보 탈취는 물론 전화와 카메라 작동 등 조작까지 임의로 가능하게 설계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소스 코드에서 중국어 각주와 도시명이 포착된 점과 유포 IP 51개 중 47개가 중국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중국 내 범죄조직 소행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 당국과 국내에 유포되고 있는 악성앱 개발, 유통에 관여한 범죄조직 색출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새봄
화면제공 : 국가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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