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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9] 여야, '노풍' vs '북풍'

기사입력 2010-05-23 18:40 l 최종수정 2010-05-24 06:12

【 앵커멘트 】
6·2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북풍과 노풍이 변수로 부상하면서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신중한 행보 속에 여야는 득실 계산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천안함 사태와 북한과의 고리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온 민주당을 북한 비호세력으로 규정했습니다.

특히 당내에 천안함 공격 대책 특별위원회를 긴급히 가동하고 활동에 들어가는 등 야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윤성 / 한나라당 천안함 공격 대책 특위위원장
- "(야당은) 지금 이 시각에도 북한을 비호하는 듯한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특히, 선거판에서 책임이 없다고 해서 이런 말씀을 마구잡이로 하고 있습니다."

안보 이슈를 통해 보수층 결집을 꾀하는 동시에 노풍을 차단하겠다는 포석입니다.

한나라당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야당이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안보 무능론과 노풍 확산으로 북풍에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역공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에 신중한 태도를 요구하는 동시에 대통령 사과와 내각 총사퇴 등을 주장하며 공세를 하고 있습니다.

또 노풍이 지방선거 필승전략인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 추모 열기 확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멀쩡한 전직 대통령을 정치공작에 의해서 죽음으로 내몬 이 정권이 아직도 사과 한마디 한 적 없고 반성의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른바 북풍과 노풍의 득실이 엇갈리는 가운데 과연 여야 가운데 어느 쪽이 바람몰이를 표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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