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의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모여 차기 3국 정상회의 개최 등을 논의했습니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오늘(28일) 일본 도쿄에서 3국 고위급 회의(SOM)를 개최했습니다.
3국 대표들은 회의에서 차기 3국 정상회의 및 외교장관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이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일정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는 등 회의 개최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차기 3국 정상회의는 내년 일본에서 열릴 전망입니다.
앞서 3국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이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대표들은 또 지난 5월의 3국 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이 재활성화된 뒤 각 분야 장관급회의 개최 등 진전이 있었던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인적 교류, 지속가능 발전, 경제·통상, 보건·고령화, 과학기술·디지털전환, 재난·안전 등 분야 협력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 도쿄서 열린 한일중 3국 고위급회의 참석한 정병원 차관보/ 외교부 제공 |
이날 회의에는 이희섭 3국 협력 사무국(TCS) 사무총장도 참석했습니다.
회의 뒤 정 차관보는 쑨웨이둥 부부장과 함께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을 예방했습니다.
3국 고위급회의는 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와 함께 3국 정부 간 협의체의 주요 대화 채널로, 2007년 5월 첫 회의 이후 총 14차례 열렸습니다.
한편 정 차관보는 이날 3자 회의에 이어 후나코시 외무심의관과 양자
회담에선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일본 측이 약속했던 조선인 노동자 추도식 관련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내 추도식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국 측은 일본 중앙 정부 고위급 인사의 참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