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본토 타격용 전략미사일들을 모아둔 기지 내부를 시찰한 모습을 북한 매체가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인민군 2군단 지휘부 방문 당시처럼 계급장과 국무위원장 마크가 부착된 점퍼를 입고 나타났는데요.
미국 대선을 2주 앞두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권용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풀 사이로 난 험난한 오솔길을 걸어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점퍼에 야전사령관을 뜻하는 원수 계급장과 국무위원장 마크가 부착돼 있습니다.
기지 안에 들어가서는 두 종류의 미사일을 살펴봅니다.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고체형 ICBM '화성-18형'과 사거리 4000㎞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6나형'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전략미사일기지 내부 모습을 공개한 건 처음인데, 터널 형태로 지하에 만든 걸로 추정됩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전략미사일 무력이 전쟁억제력의 중추를 이루는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보다 확실히 제고하고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엄격히 갖출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2주 앞둔 가운데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상기시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위협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대미 억제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또, 접근이 쉽지 않은 비밀 장소에 현대적 요새 형태로 기지를 조성했다는 걸 직접적으로 보여주려는 북한의 의도도 읽힙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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