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 의혹이 여권을 넘어 야권으로까지 번지는 걸까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명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폭로한 강혜경 씨가 명 씨와 접촉했던 정치인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됐는데 강 씨 측은 명단 외 인물이 또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강혜경 씨 측이 공개한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에는 유력 정치인 27명의 이름이 담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나경원, 안철수 등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오세훈, 김진태 등 여권 인사 그리고 민주당 이언주 의원, 김두관 전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입니다.
앞서 강 씨는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명태균 리스트를 확인하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사위에 명단을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강혜경 / (어제, 대검찰청 국정감사)
- "저도 알고 있는 의원들이고 그리고 당적을 이동한 의원들도 계십니다."
이들 중 일부가 명 씨가 차명으로 운영한 의혹을 받는 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 도움을 받았다는 게 강 씨 측 주장입니다.
▶ 인터뷰 : 노영희 / 강혜경 씨 법률대리인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김진태, 박완수, 그다음에 김영선 이런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의 여론 작업을 조금 했던 사람인 것으로 보이고요. 나머지 분들은 그렇게까지 깊숙하게…."
앞서 명 씨는 30명이 넘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여론조사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의원은 "오히려 2021년 서울시장 경선과 당대표 경선에서 피해를 입었다"며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언주 의원도 "명태균 게이트 핵심은 김건희 공천 개입 등 국정농단 의혹"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강 씨 측은 명 씨와 접촉한 정치인이 공개된 명단 이외에 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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