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쇄신을 의제로 띄웠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한 조치가 또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문제인데요.
한 대표는 공공기관장 내정설이 도는 강훈·김오진 전 대통령실 비서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낙하산 인사는 안 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적 쇄신과 함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대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 취재 결과, 한 대표가 직접 실명까지 거론한 인사는 강훈 전 정책홍보비서관과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입니다.
강 전 비서관은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인물로, 지난 8월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한 이후 한국관광공사 사장 내정설이 불거졌습니다.
언론인 출신의 강 전 비서관은 관광 관련 경력이 전무한 가운데, 한 대표는 이전부터 강 전 비서관 인사에 대한 우려를 대통령실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를 총괄했던 인물로 한국공항공사 사장직에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보좌관 출신인 김 전 비서관은 지난해 국토부1차관에 임명될 때도 낙하산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마저도 총선 출마를 위해 반 년도 안돼 사퇴했는데 다시 보은 인사 논란의 주인공이 된 겁니다.
인적 쇄신을 내건 한 대표가 이른바 김 여사 라인 정리뿐 아니라 공기업 낙하산 문제 해결까지 촉구한 셈입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국민의힘이라는 우리당의 이름 참 좋아합니다.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 낙하산 인사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던 윤 대통령은 한 대표 건의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