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모레(21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만납니다.
독대 대신 차담 형식으로, 의제 제한 없이 만나는 자리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동력과 당 지지율이 달렸다는 평가입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주 월요일 회담의 핵심 의제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 방안입니다.
회담을 앞두고 한동훈 대표는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과 의혹 규명 협조, 그리고 이른바 여사 라인의 인적 쇄신을 공개 제안한 바 있습니다.
영부인 리스크를 정조준한 세 가지 대책을 공식 요구하는 동시에 특별감찰관 임명이나 대통령실 자체 조사를 요구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권의 탄핵 공세를 끊어내고 돌아선 민심을 회복하려면 여권 최대 뇌관인 영부인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그제)
- "야당의 무리한 정치 공세도 있습니다만 그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들도 있었고 의혹의 단초를 제공하고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 민심이 극도로 나빠진 겁니다."
친한계는 야당이 세 번째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을 고리로 대통령실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전향적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는 반발도 감지되는 만큼 대통령실 연말 개편을 포함해 단계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관측됩니다.
회담에서는 김 여사 문제 외에 의료개혁을 포함한 정부 개혁과 수평적 당정관계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