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선거, 부산 금정에서도 승산 있어"
"11월 위기설? 위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
더불어민주당 5선 김태년 의원이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카톡을 공개 한 것에 대해 "건드리지 말라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협박하니까 일부만 공개한 것인데, 이거보다 더 심각한 것들이 많다는 뜻"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뭐가 더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겠냐"면서 "이제 내부에서 얘기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대통령의 권위가 떨어지고,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내부에 생기면서 다 공개될 거란 관측입니다.
김 의원은 현재 정국 역시 "다 여권에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라며 "내부에서 생긴 문제들이 공개되고 밝혀지고 있는 건데 그래서 한심하고 참담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태균 씨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정치공동체'라고 규정했습니다.
명 씨가 2022년 재보궐 때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했다는 식의 주장을 할 수 있었던 건, 배경에 윤 대통령 부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입니다.
김 의원은 "강혜경 씨라는 사람이 3억 6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 매일 보고했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이라면 범죄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상 여론조사는 공짜로 3억 6천만 원 금품을 제공받은 것과 똑같고, 이는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에서 가장 엄하게 처벌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어 "범죄를 저지른 것이니까 당연히 탄핵사유가 된다"며 "대통령 부부가 뭔가 켕기는 게 없으면 이렇게 쩔쩔매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진행 중인 재보궐 선거에 대해 전통적으로 여당 강세 지역인 부산 금정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전남 영광 판세에 대해선 여론조사상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열망이 강한 곳이라 민주당에 힘을 몰아주자는 분위기는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 영광에서 야3당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 대해선 "호남에서 그렇게 경쟁하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면서도 중앙당 이슈가 아닌 지역적 특성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광은 일반적인 호남 민심과는 또 다른 요인들, 이를테면 지역 이슈와 지역 정치인, 후보 선출 과정 등 영광에만 존재하는 요인들이 유권자들의 투표행위를 결정한다는 설명입니다.
인천 강화에 대해선 "민주당이 원래 좀 많이 좀 지는 곳인데 최근 여론조사상 붙었다"면서 "지역에 관계 없이 국민의힘을 찍었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가길 주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다음 달 이재명 대표 선고를 앞두고 '11월 위기설'이 불거지는데 대해선 "민주당 내에선 아무도 위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위기였으면 좋겠다고 희망하는 사람들이 자꾸 위기설을 만들고 있는 거란 지적입니다.
김 의원은 이 대표 1심에 대해 "여러 가지 법리적으로 놓고 볼 때 무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국민들도 정치수사라고 느끼는 만큼 재판 결과에 관계 없이 이재명 체제가 굳건하게 지켜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민주당이 이 대표 1심 선고를 앞두고 최근 집권플랜본부 가동에 들어간 것에 대해선 "정당의 기본 임무"라며 일각에서 나오는 '탄핵 준비'라는 시각을 일축했습니다.
김 의원 "집권의 시기가 빨라지든 늦어지든, 정당은 정권을 잡았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비전도 만들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물론 사람도 준비를 해놔야 한다"며 "가장 민주당다운 방식으로 다음 정권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안보람 기자 ggargga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