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재명, 본인 범죄 숨기는 데 대표 권력 쓰면 안돼"

이재명·이화영·김성태 정치자금법 위반 고발 예고

↑ 최고위에서 발언하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 =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본인의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야당 대표의 권력을 쓰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가 지난 5일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권력을 맡겼는데 여러분을 위해 쓰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배를 채우고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쓰면 안 된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사법적 심판의 시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두려운 나머지 자기 고백을 한 것 같다"며 "그동안 법사위를 개인 로펌으로 전락시켜 사유화하고, 자신의 방탄을 위해 국회를 정쟁의 늪에 가둬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 '일을 못 하면 선거 전이라도 끌어내려야 한다'는 이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그간 민주당이 차곡차곡 쌓아온 일련의 '탄핵 빌드업'이 모두 이재명 대표의 의중에 따라서 기획된 것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이제라도 입법권력을 악용한 수사 검사탄핵, 판사 겁박, 재판 지연부터 당장 중단하라"며 "진실은 감출수록 드러나는 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또 최근 박상용 검사에 대한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거론된 일명 '이화영 녹취록'의 내용을 거론하며 "이화영의 발언들은 이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의 관계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뿌리깊은 사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은 조폭 출신이고 (김 전 회장의 진술은) 허위진술이라고 폄하했다"라며 "김 전 회장이 모든 것을 털어놓을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 명의로 이 대표와 이화영 전 부지사, 김성태 전 회장을 경찰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민주당이 아무리 국회의 권력으로 진실의 목을 비틀어보아도 정의는 바로 세워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