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의혹과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두고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10월이 위기다, 아니다 11월이 위기다 이렇게 각 당이 위기설을 제기하고 있는데 정치부 이병주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먼저 10월 위기설부터 짚어볼까요.
【 기자 】
정부·여당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다음 주부터 약 한 달 동안 국정감사가 시작되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의혹을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한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의원별로 김 여사 의혹 관련 파트를 나눠서 준비 중이란 얘기를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의혹에, 국감에서 나올 의혹들까지 종합해서 특검법을 또 발의하는 것은 물론 국정조사까지 연결하겠단 계획입니다.
【 질문2 】
10월 위기설의 실체는 얼마나 있다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대통령 지지율이 '10월 위기설'의 근거가 되고 있는데요.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지지율뿐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면서 여권에서부터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론이 더 흔들리면 국민의힘 내부 회의론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 질문3 】
야권은 공세의 고삐를 더 당길 수밖에 없겠군요.
【 기자 】
이번 10월 위기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시작이었던 2016년 상황과 많이 비교되고 있습니다.
당시 국정농단 의혹이 국정감사 등을 거치며 증폭됐었거든요.
민주당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미르재단 등이 터져나왔던 시점까진 온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야당 일부 의원들은 야권 성향 시민단체들과의 탄핵추진 움직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역풍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오지만, 해당 의원들은 탄핵 청원 시민들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4 】
그럼 이제 11월 위기설은, 민주당이 위기라는 이야기잖아요.
【 기자 】
한 마디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는 겁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예상보다 더 세게 나왔고 두 사건 모두 11월 중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죠.
선고 수위에 따라 의원직 상실과 차기 대선에 출마가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1심이더라도 결과를 간과할 순 없습니다.
【 질문5 】
여당도 적극적으로 파고들겠어요.
【 기자 】
그제였습니다,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검사 탄핵 청문회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주진우 의원이 공개한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와 변호인 녹취가 온종일 화두였습니다.
내용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폭로가 두렵다'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지난해 7월)
- "저희가 이 지사 조직을 관리했었잖아요. 광장이라고 하는. 이해찬 대표도 관련돼 있고 조정식 의원 국회의원도 많이 관련돼 있었는데…."
민주당은 녹취를 어떻게 입수했느냐, 짜깁기다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재명 대표 등을 추가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사법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부각한다는 전략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에 오는 16일 치러질 재보궐 선거 결과도 각당 위기설에 영향을 미치겠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