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직접 입장 표명해야…빠를수록 좋아"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당 지도부의 주축인 친한계는 야권의 김 여사 특검법 추진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빌드업'의 일환으로 보고, 이 같은 시도를 정치적으로 차단하려면 김 여사의 직접 사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오늘(1일) K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실시를 겨냥한 야권 내부 움직임과 관련해 "대중적 분노가 어느 정도 올라오고, 그게 어느 정도까지 여론을 움직일 것인가가 큰 변수가 될 것 같다"며 "그쪽 진영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제일 약한 고리라고 보고 그걸 집중 공격하는 것 같은데, 이 문제를 어떻게 잘 방어하고 관리해 나가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신 부총장은 관리 방안이 무엇인지 묻자 "5월10일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때 대통령께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사과하지 않았나. 이제 당사자(사과)만 남은 것이고, 진솔한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사과하게 되면 야권은 그 이후 공세를 하고 저들의 술수에 말려드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그것도 경청하고 고민해봐야 할 일리 있는 이야기"라면서도 "단순히 사과하고 안 하고 문제가 아니라, 여론의 분노 게이지를 낮추는 그런 식의 사과가 이뤄진다면, 그런 것을 방어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 최고위원도 어제(30일) JTBC에 출연해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김 여사의 도의적 사과 표명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당내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저도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어떻게든 해소가 돼야 한다"며 "수사나 특검은 아니라 할지라도 사과든,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든 정치적으로 해결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방식은 지금처럼 대통령실 대변인이라든지, 대통령실의 관계자가 입장을 표명하는 게 아니라 (김 여사가) 직접 표명하실 필요가 있다"며 "시기는 이런저런 것들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권 주류와 가까운 윤상현 의원은 김 여사 자신도 논란이 중심이 된 데 대해 미안한 마음과 사과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1일) MBC 라디오에 출연,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공천개입 의혹 등을 거론하면서 "사실 이분이라고 사과 안 하고 싶겠나. 이런 논란의 중심이 된 것에 대해 김건희 여사도
이어 "김건희 여사도 시기나 방법이나 여건이 될 때 당연히 사과한다. 그분이 별나라 사람인가"라며 "그런데 자꾸 악마화시키고 그 프레임에 빠져있는 언론이나 민주당발 의혹 부풀리기가 너무 과도한 정치공세 성격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