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 요청 '독대', 결국 무산된 듯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4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공식 회동은 국민의힘 신임 당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한 7월 24일 이후 62일 만입니다.
한 대표는 만찬 예정 시간보다 약 20여분 빠른 오후 6시 7분쯤 도착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6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만찬장에 들어서서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차례로 악수했고, 참석자들에게 “반갑다. 잘 지내셨나”라며 안부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어 “여기 처음이죠”라고 물으며 “지난주까지만 해도 너무 덥고, 다음 주 되면 더 추워져서, 저도 여기서 저녁을 먹고 싶었는데 이렇게 함께 먹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만찬 메뉴는 한식으로, 건배를 위해 오미자주스가 준비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만찬 메뉴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라고 했습니다.
만찬 자리에서는 여야 관계와 국정감사, 의료 개혁 등 각종 국정과제와 현안을 놓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만남에 대해 “신임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과 당대표 비서실장 등을 포함해 지도부가 완성된 이후 상견례 적 의미”라며 “다양한 채널의 소통을 이어가기 위한 당정 간 네트워크를 마련하는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만찬 직전까지 대통령실 측은 한 대표의 독대 요구가 언론에 사전 공개된 것을 두고 신경전을 벌어진 가운데, 이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는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어제(23일) 한 대표 측을 향해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사실상 독대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한 대표는 “여당 대표가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다는 게 보도되면 안 되는 사실인가“라고 맞받았습니다.
한편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