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통일하지 말자' 발언에 친정인 민주당에서도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설익은 발상"이라 비판하며, 임 전 실장을 겨냥하는 듯한 입장을 낸 건데요.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른바 '두 국가론'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난 19일)
- "통일, 하지 맙시다. 통일을 꼭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내려놓읍시다.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합시다."
'통일 하지 말자'는 발언에 따른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두 국가론'은 남북에 흩어진 혈육과 인연을 영영 외국인 관계로 만들자는 설익은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주장을 "갑자기 툭 던질 권리는 남북 누구에게도 없다"며 임 전 실장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또, "김대중 대통령이었다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설득할지언정 동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논평과 함께 임 전 실장의 발언을 '반헌법적 종북 발언'이라 규정하며, "민주당이 당 차원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