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독재'를 언급하고 '탄핵'을 암시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의 전날 연설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괴담세력을 탄핵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을 대신해 맞불을 놓은 셈이죠.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를, 민주당은 고성과 야유를 보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부터 연이은 탄핵안과 특검법 발의, 청문회 정국을 꼬집으며 거야의 힘 자랑에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입법 독주에 대한 견제 역할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명분을 강조하는 한편, 야권의 탄핵 공세는 괴담 정치로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정부가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황당무계한 가짜뉴스까지…. 거짓 괴담으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는 이런 세력들을 탄핵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추 원내대표는 또 정치 퇴행의 배경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방탄 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놓아 주십시오. 이 대표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개인 차원에서 당당하게 대응하십시오."
민주당을 향해 국회 정상화에 동참하라며 여야정 협의체 구성과 국회의원 윤리실천법 제정을 제안했지만, 민주당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 인터뷰 :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인신공격,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추경호 원내대표가 자신의 연설문에 가득 채운 내용입니다. 부끄러운 줄 알고 본분을 회복하기 바랍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통상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당은 국정 운영 동력을 얻기 위한 야당의 협치를 요구하지만 추 원내대표의 48분 연설에서 '협치'는 단 두 번 언급됐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