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5선 김영선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에서 김해로 옮겨 공천을 신청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권유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이라면 "명백한 국정농단"이라며 총력 대응에 나섰는데, 여권은 "또 괴담 공작이 시작됐다"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한 언론을 통해 제기됐습니다.
해당 매체는 '김 여사가 김영선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라고 요청하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있다'는 내용을 복수의 현역 의원이 봤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대통령과 맞춤형 지역 공약을 마련하겠다'는 여사의 제안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이라면 "핵폭탄급 내용"이라며 총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소문이 무성하던 김건희 여사의 당무개입과 선거개입, 국정농단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이 되기 때문에 경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어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 대상에 총선 개입 의혹도 포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권은 "또 괴담 선동이 시작됐냐"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공천은 당 공관위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도 공천이 안 됐는데 무슨 공천개입이냐"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참여한 공천관리위원도 MBN과의 통화에서 "김영선 의원은 어차피 컷오프 대상자였다"며 "공관위에서 모두 결정 내린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장동혁 / 당시 국민의힘 사무총장 (지난 3월)
- "김영선 의원을 (공천에서) 제외하고 기존에 공천 신청했던 세 분, 3자 경선으로 결정된 것을 발표 드렸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MBN에 "경남 지역 일부 의원과 지역구를 옮기자고 상의하고 당 사무총장에게 건의했었다"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여권에 날을 세워왔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자신도 "제보를 들었지만 아귀가 맞지 않는, 완결성이 떨어지는 내용"이라며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