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입하는 김지영 기자와 정치톡톡 시작합니다.
【 질문 1 】
첫 번째 키워드, 좋은 단어가 다 담겨 있네요. 누가 한 말인가요?
【 답변 1 】
한동훈, 이재명 여야 대표가 오늘(2일) 최고위 회의에서 한 말입니다.
어제 11년 만에 이뤄진 당대표 회담에 대한 평가인데요.
한 대표는 쟁점 사안에 대해서도 공감이란 표현을 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금투세를 지금 규정대로 시행하는 것은 안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희는 공감했다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이 대표도 허심탄회한 대화라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상당히 진전된 대화와 공감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가 오갔던 자리였기 때문에…."
【 질문 2 】
두 사람 모두 굉장히 후한 평가를 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양당 이야기를 들어보면 신경전은 계속되는 것 같은데요?
【 답변 2 】
회담에 배석했던 양당 수석대변인의 후일담을 들어보면 신경전은 여전히 팽팽합니다.
가장 큰 관심이 쏠렸던 채 해병 특검법은 같은 자리에 있던 두 대변인이 서로 다른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내 생각은 변함 없다. 그러나 내가 처지가 좀 그렇다. 당내 상황이 좀 어렵다.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제 메모와 기록에는 그렇게 돼 있거든요."
▶ 인터뷰 :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우리가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건 아니에요. 민주당에서 새로운 법안을 낸다면 기존에 민주당이 낸 법안은 철회하시는 것이냐 했더니 이재명 대표께서 모르겠다 그러시더라고요.
【 질문 3 】
누구 말이 맞는 건가요?
【 답변 3 】
여야 모두 유리한 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당내 반대에 부딪힌 한 대표 압박 차원으로 특검법 발의를 부각한 반면 여당은 정쟁용 특검 철회에 방점을 둔 겁니다.
의정 갈등 논의도 말이 엇갈렸습니다.
곽 대변인은 2026년 의대 증원에 대한 대책을 묻자 이 대표가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고 했는데요.
조 대변인은 대안을 같이 만들어 보자는 취지였다고 반박했습니다.
【 질문 4 】
같은 말도 여야 대변인의 입을 거치면 다른 해석이 나오는 것 같네요.
다음 키워드는 "15점"입니다.
상당히 박한 평가 같은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누구에게 이렇게 점수를 안 준 건가요?
【 답변 4 】
한동훈, 이재명 두 대표입니다.
15점짜리 회담이라고 평가한 건데 이준석 의원은 이 점수도 많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아무것도 결론이 난 게 없는데 15점이면 기본 점수 15점 주고 하는 건데. 워낙 빵점짜리였으니까요. 좋은 점수죠."
또 한 대표가 득을 본 회담이라고 했는데 당내 주도권이 없는 한 대표를 이 대표가 내주는 모양새로 만나 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앵커멘트 】
득을 봤다는 게 한동훈 대표가 회담을 잘했다는 의미가 아니었네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최지훈
#MBN #한동훈 #이재명 #대표회담 #이준석 #채해병특검 #의정갈등 #곽규택 #조승래 #김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