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재' 단어 두 차례 사용…"계엄 선포 계획 꾸몄다는 얘기도 있어"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이 회담에서 일부 공감대를 형성하는 듯했지만, 채해병 특검법과 전국민 25만 원 지원법 등을 두고 인식차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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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서 발언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한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13여 분간 '생산적인 정치'를 강조하며 "불체포특권, 재판기간 중 세비반납 등 특권 내려놓기 개혁을 이번에 반드시 실천하고 여야 대표회담을 정례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최근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에 대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기각됐다. 이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수사나 기소에 관여한 검사들을 상대로 한 민주당의 탄핵은, 곧 예정된 이 대표에 대한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 대표의 발언 동안 이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습니다.
검사 탄핵 관련 발언이 나올 때는 잠시 메모를 멈추고 숨을 들이쉬었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19분간 공개 발언에서 한 대표가 제시한 '제삼자 추천 방식 특검법'을 발의하고, 민생 회복 지원금에 대해 협조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국회의원 특권 이야기도 중요하나, 상응하는 대통령 소추권에 대해서도 같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행정적 독재국가로 흐를 위험성이 크다",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걸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 의원을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 완벽한 독재국가 아닌가" 등 '독재'라는 단어를 두 차례 사용하며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한 대표는 제삼자 특검법 관련 제안에 이 대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이 대표가 '계엄'과 '독재국가'를 거론할 때엔 '피식' 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 사람은 '정치 개혁', '
한 대표는 "우리 두 사람이 정쟁의 중단을 대국적으로 선언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정치개혁의 비전에 전격 합의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대화와 타협이 일상이 되는 정상적 정치 복원을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