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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영수회담, 너무 좋은 일…격식보다 민생 중요"

기사입력 2024-08-07 15:59 l 최종수정 2024-08-07 16:00
민주 채해병특검법 발의 예고에 "특검 제도 타락시켜…정치적 책임져야"
"약자 편에 서는 정치할 것"…"민주, 금투세 토론 않겠다고 도망"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사진 = MBN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사진 = MBN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7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민생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과 마음을 모으고 정책에 관해 협의하는 건 너무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수회담이 여당 대표를 패싱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격식보다 민생을 더 중시하는 실용주의 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회담을 통해 민생을 풀어나가고, 정쟁이 아니라 정책 위주의 정치에서 출발하겠다면 그런 제안과 생각의 전환은 환영한다"며 "격식, 형식 문제는 차분히 따지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세 번째 채 해병 특검법 발의를 예고한 데 대해선 "민주당이 특검이란 제도를 타락시켰다, 특검·탄핵이 민주주의를 지키거나 권력을 제어하는 중요한 제도인데 전혀 특별하지 않게 만들어버렸다"며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과 관련, "25만원을 입법부가 법으로 제안하는 것은 헌법에 맞지 않는다. 그러면 삼권분립이 왜 돼 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약자를 지원하고 약자의 편에 서는 정치를 할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약자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여러 방법을 정치를 통해 찾아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이날 같은 당 임이자 의원실이 주최한 '노동 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 발언에서도 "약자 지원에서는 정쟁에 앞서 양보와 타협을 하겠다. 진심을 가지고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폭염에 건설 노동자들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휴식권 보장 법제화가 시급하다"며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이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수용하라고 민주당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한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임이 확정적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나오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과 공개 토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이후 민주당이 한 대표의 토론 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토론을 안 하겠다고 도망간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런 토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책적 자신감이 없다. 이런 대형 악재를 방치한다는 건 국민에 대해 정치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부자들을

위한 세금 깎아주기'라는 프레임으로 가는데, 프레임 참 좋아한다, 프레임을 갖다 들이댈 게 아니다, 이게 맞는다면 1천400만 개미 투자자들이 왜 이렇게 반대하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원래 1인 정당 아닌가. 그런데 왜 이 이슈에선 갈팡질팡해서 불확실성을 키우는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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