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연 신임 대법관이 오늘(6일) 취임한 가운데 자녀의 '아빠 찬스' 논란과 관련해 "송구하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 이숙연 신임 대법관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이숙연 신임 대법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숙연 대법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첫 이공계 출신 대법관으로서 미래 사회의 분쟁을 해결할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 대법관은 포항공대를 졸업한 뒤 대법원 산하 인공지능연구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이 대법관은 "최고법원의 판결 속에 과학기술의 발전과 그에 걸맞은 규범들을 녹여내고,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적법절차 원칙을 구현하며 지식재산권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공지능 사법 서비스 구현을 앞당겨 신속하고 충실하며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법부 본연의 기능을 더욱 원활히 하고 국민의 사법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저의 힘을 보태겠다"고도 했습니다.
↑ 이숙연 신임 대법관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 취임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자녀의 '아빠 찬스' 논란에 대해선 사과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법관은 "저와 가족의 신변문제로 심려를 끼쳐 드려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겸허하고 엄격한 자세로 임하라는 주권자의 질책과 당부를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법관의 20대 딸은 아버지 돈을 받아 산 비상장 주식을 다시 아버지에게 양도하는 방
이 대법관은 후보자 시절 입장문을 내고 "문제가 불거진 뒤 가족회의를 거쳐 막대한 시세차익으로 지적 받은 배우자와 장녀 보유의 비상장 주식을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