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북한 수해를 돕겠다고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는데 북한은 미사일 발사대 250대 전방 배치로 응수해 왔습니다.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를 250대 생산해 전방에 배치한다고 한 건데, 미사일 사거리가 100㎞를 좀 넘는 것으로 추정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주요 표적입니다.
한 대에 발사관이 4개씩이라 한꺼번에 쏘면 1000발이 동시에 날아오겠죠.
우리 미사일 방어망에 과부하가 걸리게 하겠다는 겁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백 대의 이동식 발사대가 일정한 간격으로 빼곡히 모여 있습니다.
북한이 250대를 생산해 국경 최전선 부대에 배치한다고 밝힌 발사대입니다.
2022년 4월부터 시험발사에 나선 사거리 100km 대의 근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1라형' 발사대로 추정됩니다.
발사관을 4연장 형태로 얹었는데 산술적으로 250대가 동시 발사하면 한 번에 1000발을 날릴 수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발사대의 대량 배치로 전술핵의 실용적 측면에서 효과성을 제고하게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끝없이 강대하고 번영할 조국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배가해준 역사적 사변으로 청사에 길이 새겨질 것입니다."
군 관계자는 실전 배치 여부는 추적해봐야 하는데 만약 배치하면 전방 포병부대로 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대남 공격용이나 위협용,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우리 군이 약 1000문 배치한 K9 자주포보다 사거리가 긴 미사일이 전방에서 자주포탄처럼 날아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인터뷰(☎) : 엄효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그 미사일이 떨어질 곳은 수도권이잖아요. 북한의 단거리 전술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책을 새롭게 세워야 되죠."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다만, 북한이 대북제재를 뚫고 수많은 양의 발사대에 들어갈 미사일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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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