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노무현 탄핵 정국' 잊었나. 윤 대통령 탄핵, 신중해야"

"'바로 대통령 탄핵하자' 다수 의견 아닐 것"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5선 중진이자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오늘(1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를 통해 "대통령은 국민이 뽑았기 때문에 국민 다수가 이분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게 적절치 않겠다고 하는 정도의 사유가 있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 탄핵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야당에서 연합해서 했다가 어떤 후폭풍을 겼었느냐"면서 "쉽지 않은 문제다. 정치 상황에 급변을 초래하는 일이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은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며 "여당에선 의심할지 모르지만 민주당 다수 의견도 '바로 대통령 탄핵하자' 이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여야 간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는 '채 해병 특검법'과 관련해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제 3자 추천' 특검법 수용을 적극적으로 논의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현재까지 지도부 입장은 한 대표의 대법원장 추천안은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어쨌든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원장이니 제 3자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반대하는 건데, 저는 논의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 때문에 당 내에서 굉장히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게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 아니었느냐"며 "여야가 정략적으로 판단할 게 아니라 진실 규명이 가장 중요하다.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또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진실 규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같이 테이블에서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