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는 정치권으로 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끝나고 시간이 좀 지났는데, 새 지도부 구성을 두고 잡음이 나오고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하고 나서도 뭔가 정리가 되지 않은 분위기인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 질문1 】
민지숙 기자! 한 대표가 어제 기존 지도부에 '일괄 사표'를 내라고 주문했죠. 한 인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와요?
【 기자 】
바로 친윤계로 꼽히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인데요.
이번 인선이 계파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 가운데, 조금 전 한동훈 대표는 민심을 따라 인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인사는 제가 우리 당의 변화와 민심을 받들어서 제가 차분히 잘 진행하겠습니다. 제가 더 상세히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고요."
어제 일괄 사퇴 요구에 대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던 정점식 의장은 오전에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도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점식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오늘 발언하지 않겠습니다. "
▶ 인터뷰 : 정점식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아니 특별히 정책에 관해서 말씀드릴 게 없어서 발언 안 한 것뿐이고, 좀 갑시다."
친한계에서는 정 의장이 자진 사퇴할 공간을 마련해줬다는 입장이지만, 정 의장이 답변을 피하면서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2 】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만나고 나서, 정리가 된 거 아니냐는 시각이었는데, 이게 또 아닌 것 같다는 여러 해석이 나오는데 뭐가 맞는 겁니까?
【 기자 】
한쪽에서는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에게 "사람을 품으라" 한 것을 두고 정 의장 유임의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고 해석하고 있고요.
반대로 친한계에서는 "당의 일은 당대표가 알아서 책임지는 것"이란 발언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양쪽의 해석이 미묘하게 다른 건데요.
당장 야당에서 준비 중인 채 해병 특검법을 두고 한 대표가 향후 대통령실과의 소통할지 여부가 이번 회동의 진짜 의미를 보여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