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풍부한 '광주‧전남으로 분할 이전' 검토 필요"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을 위해 수도권에 SMR(소형모듈원전) 설치를 검토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SMR은 차세대 원전 기술로 불리지만, 기술적·상업적 타당성과 안전성 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실제 설치가 추진될 경우 논란이 예상됩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어제(29일) 열린 국회 산자중기위 첫 업무보고에서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SMR 설치 검토'에 대해 "나중에 필요하면 반영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안정적 전력 공급이 반도체 클러스터 성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자 학계·업계를 중심으로 SMR 건설 방안이 거론돼 왔지만, 주무장관이 국회에 나와 공식적으로 직접 설치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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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인 서왕진 의원 (사진=서왕진 의원실 제공) |
문제는 SMR이 아직 기술 개발 중으로 미완성 단계에 있다는 점입니다.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인 서 의원은 오늘(30일) 의원총회에서 "인구 100만 명이 사는 도시인 용인에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실증사업도 하지 않은 SMR 설치를 고려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시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 시기를 고려하면 수도권에서 사실상 시험운전하겠다는 계획으로
서 의원은 "도대체 이 정부의 무모함은 정말 끝을 알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전남·광주 지역 등에 반도체 클러스터 같은 첨단산업을 분산 배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안보람 기자 ggargga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