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극한 대치의 중심에 있는 '채 해병 특검법'이 거부권 행사 후 재표결에 붙여졌지만, 또다시 부결됐습니다.
여당에서는 그간 특검법에 대해 공개 찬성 입장을 밝혔던 안철수 의원 외에도 3명의 이탈표가 추가로 나온 걸로 추정되는데요.
야권은 즉각 새로운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대 국회에 이어 두번째로 거부권을 행사한 채 해병 특검법이 또다시 국회 재표결 문턱에서 막혔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총 투표수 299표 중 가 194표, 부 104표, 무효 1표로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국민의힘의 '당론 반대'를 채택한 것을 고려하면 최소 4명의 이탈표가 나온 겁니다.
지난 표결보다 반대가 늘었지만, 한동훈 지도부는 일단 특검법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 "국가 체계를 뒤흔들고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호도하기 위한, 그야말로 또 다른 정쟁을 시작하기 위한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방청석에 있던 해병대예비역연대는 탄식과 야유를 쏟아낸 것은 물론,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을 제안했던 한동훈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현장음)
- "한동훈은 지금 당장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라!"
야권도 표결 직후 규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 "민심과 함께하겠다던 한동훈 대표의 말은 헛 말이었습니까? 민심을 짓밟는 이런 선택이 국민의힘의 미래이고 변화입니까?"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채 해병 특검법이 다시 한 번 폐기된 가운데 민주당을 포함한 야6당은 더 강화된 특검법을 또 발의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