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탄핵 청원 청문회, 국회팀 김도형 기자와 이어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민주당이 아주 강경한데, 여당에서는 민주당의 탄핵 청원 청문회에 어떻게 대응했나요?
【 기자 】
네, 사실 뾰족한 수가 없긴 합니다.
법사위 회의실을 찾아 피켓 시위를 벌이며 항의하는 정도인데요.
(현장음)
- "정치 폭력, 민주당은 각성하라!"
탄핵 청원 청문회가 열리기 전에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만남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불발됐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정청래! 문 열어!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독선적 독재적으로 나올 줄 알았어."
정청래 위원장과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회의 시간에 맞춰 법사위 회의장으로 직행했습니다.
【 질문 2 】
영상을 보니 아수라장이 따로 없네요.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이 회의장을 들어가는 과정에서 다쳤다면서요?
【 기자 】
네, 저도 현장에 있었는데, 보시다시피 법사위 회의장 앞이 무척 좁습니다.
정청래 위원장이 입장하면서 피켓 시위를 하는 여당 의원과 법사위원, 보좌진과 취재진이 뒤엉키면서 상당히 위험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전현희 의원이 다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회의장을) 들어오는 과정에서 밀치고 그리고 또 몸싸움 과정에서 제 오른쪽 뺨을 누군가가…."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다중에 의한 위력 폭력은 더 무거워서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형사 고발을 검토하겠습니다."
워낙 혼잡한 상황이었다보니 고의였는지, 아니면 단순 사고였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거 같습니다.
【 질문 3 】
정말, 조용한 날이 없는 것 같네요.
탄핵 청원 청문회는 오늘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진행되나요?
【 기자 】
네, 법사위는 오는 26일에 2차 청문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때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주가조작 의혹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요.
증인으론 김 여사 모녀와 이원석 검찰총장을 포함해 23명이 채택된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김건희 여사가 출석할 수도 있나요?
【 기자 】
물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증인들이 나오지 않더라도 참고인들을 대상으로 의혹에 대해 따져 물으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 4-1 】
여당은 어떻게 대응합니까?
【 기자 】
오늘처럼 강하게 항의하면서 마찬가지로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과거 채해병 입법청문회 때처럼 야당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입니다.
【 질문 4-2 】
일단 증인에 여사가 채택됐는데, 대통령실도 탄핵 청문회에 응하지 않겠다는 거죠?
【 기자 】
네, 탄핵 청원이 위헌,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대통령과 결혼 전 사건이고, 수사나 재판 중인 사건들은 국회법상 청원 대상이 아니라는 거죠.
특히 "민생이 아닌 정쟁으로 국익에 반하는 위법 청문회"라며 절대 타협은 없다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도형 기자 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박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