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재명 의원직 제명결의안 추진"

"3분의 2 동의 필요하지만, 민주당도 언젠가 분열할 것"
"문자 사건, 한동훈·원희룡 후보 모두 사과하고 논란 끝냈으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나경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하는 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 / 사진 = 연합뉴스

나 후보는 오늘(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전 대표를 퇴출시키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구상인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물론 제명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가 동의해야 한다"면서도 "민주당도 언젠가는 분열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전) 대표의 사법절차가 조속히 진행되도록 국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 후보는 "대체 지난 2년 동안 왜 이재명 전 대표의 기소는 제대로 안 됐는지, 검찰은 또 이제 와서 법카(유용 혐의) 소환한다 그러는데 그동안 뭘 했는지, 수사와 기소 과정이 참 답답하다"면서 "하루빨리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당대회 국면에서 불거진 '문자 사건'과 관련해선 한동훈·원희룡 후보 모두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나 후보는 "당에 한 후보의 계파가 새로 생겼다고 할 수 있다"며 "우리 당이 늘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를 하다 보니까 계파싸움이 격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훈·원희룡 후보 모두) 빨리 사과하고 이 논란을 끝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