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후보들 양극화 언급 없어…격차해소 대안 내놔야" 약자동행 강조
↑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만나 조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5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와의 식사 자리에서 당부와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용산구 동자동의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한 후보와 아침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는 대체로 훈훈한 분위기 속에 이야기가 오갔으며, 어제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진 김 여사와의 텔레그램 문자 논란도 언급됐습니다.
한 후보가 '명품가방 문제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겠다'는 김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읽고 답하지 않아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여권 내에서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오 시장은 현 시점에 이런 문자가 공개된 것으로 미뤄보면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어 보인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 대표가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대표 선거 과정은 물론이고 이후에라도 대통령 내외와 직접 소통하는 게 좋겠다면서 그래야 오해가 없을 것이라는 당부를 전했습니다.
한편 오 시장은 한 후보에게 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희망이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양극화 해소가 당의 나아갈 방향이며 '약자동행' 정책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우선 오 시장은 당 대표 후보들의 비전 발표회에서 양극화 해소를 언급한 후보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극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심각한 사회적 격차를 해소할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이를 당 정책의 핵심 기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일 민선8기 2주년
이날 만남은 한 후보가 요청해 성사됐고, 오 시장이 조찬 장소로 '약자동행' 정책을 상징하는 쪽방촌 동행식당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