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막말, 고성, 무례 이런 단어가 떠오르는 요즘 국회인데요.
어제오늘 채 해병 특검법 관련해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1 】
민지숙 기자!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가 새벽을 넘어 현재도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채 해병 특검법이 상정된 이후 19시간째 여야가 번갈아가며 찬반 토론을 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법사위 소속인 유상범, 주진우 의원이 각각 4시간, 5시간 동안 토론을 이어간 데 이어 대변인을 맡고 있는 초선 박준태 의원이 7시간 가까이 장시간 발언했습니다.
현재는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반대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에 들어간 직후인 어제 오후 3시 45분쯤, 민주당은 토론 종결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법상 24시간 뒤에 토론을 끝낼지 여부를 무기명 투표에 부치게 되는데요.
야당 의석만으로 강제 종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늘 같은 시간 토론이 끝날 예정입니다.
토론이 끝나고 나면 '채 상병 특검법'은 곧바로 투표에 부쳐지게 되고요.
이 역시 야당 의석만으로도 통과가 확실시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수순이 되풀이 될 걸로 보입니다.
【 질문2 】
여야는 이재명 대표 관련 재판 검사 탄핵을 두고도 충돌하고 있죠?
【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도 수사 검사를 탄핵한다고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죄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조금 전 SNS에 “지금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재명 수사 검사에 대한 탄핵도 국가체제를 전복하려는 쿠데타에 해당한다”고 비난했는데요.
검찰 내부도 비판 여론이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재명 대표의 수사를 지휘했던 송경호 부산고검장은 검찰 내부망에 자신을 탄핵하라는 글을 쓰며 비판했고,
탄핵 대상이 된 검사 4명은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 나가지 않겠단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해당 검사들이 출석을 거부하면 현행법을 이용해 고발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라 강 대 강 대치가 예고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
그래픽: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