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 갈등 모두 부담 느껴…당에 결코 도움 안 돼”
“수도권 생존자 당심·민심 조화롭게 할 수 있다”
“미국 설득 전제로 핵 무장·외국인 노동자 최저임금 논의해야”
↑ 국민의힘 당권주자 나경원 후보. / 사진=MBN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전당대회 앞 당내 중심 화제가 한동훈·원희룡 후보의 ‘원한(元-韓) 갈등’으로만 고조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나 후보는 오늘(2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지난해 전당대회 출마 당시 불거진 연판장 논란을 ‘학교 폭력’으로 규정하며 “지금 또 다른 학폭 가해자들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 성격은 ‘친윤·비윤’, ‘친한·반한’ 이런 게 아니라 ‘원한’이 갈등·충돌하고 있다”며 “다음 대선을 굉장히 앞에 내세우고 있는 후보인데 이런 갈등의 모습이 전당대회와 당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한 후보는) 비대위원장으로 오셔서 우리가 우려하는 대통령과의 갈등을 일으켰다”며 “두 분이 (대표로 선출)되면 당정 관계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는 제가 당선되어야지 당내 통합도 되고 정말 건강한 당정 관계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결선 투표를 전망한 나 후보는 자신과 한 후보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는 “실질적으로 원한 갈등에 대해서 모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결국 대통령에게 너무 종속되는 것도 아니고 너무 갈등을 해서도 안 된다. 당원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실 거라 본다”고 했습니다.
↑ 국민의힘 당권주자 나경원 후보. / 사진=MBN |
그동안 수도권 민심 청취를 강조해 온 나 후보는 당선 시 영남 지역과의 괴뢰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저는 수도권 생존자다. 당심을 듣지만 또 수도권의 민심을 반영하는 데 있어서는 이미 훈련되어 있고 유경험자”라며 “충분히 이 부분 조화롭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자체 핵 무장론을 꺼낸 데 대해서는 “안보 이슈로 얘기했다. 지금 북러 관계나 북한의 핵 능력, 트럼프의 재집권 이런 국제 정세를 보면 핵 무장 안 할 수가
민생 이슈로는 물가 안정과 대한민국 경제 체제의 변화를 언급했습니다. “저출산, 고령 사회로 접어드는 것과도 관련이 되지만 외국인 노동자와의 최저임금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