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닷새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번엔 두 발을 연달아 발사했는데, 이중 한 발은 평양 인근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평양에선 지금 노동당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는데 인명 피해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1일) 오전 5시 5분과 15분쯤, 북한이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두 발 발사했습니다.
5시 5분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동북 방향으로 600km를 날아가 함경북도 청진 앞바다에 떨어졌습니다.
반면 5시 15분에 발사된 두 번째 미사일은 120여km를 날아가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번째 미사일도 첫 번째 미사일과 발사 방향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황해남도 장연에서 동북 방향 120여km 지점은 평양 인근인 만큼 육지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초기 단계에서 비정상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정상 비행 중 폭발했다면 잔해가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화성-11형으로 추정되는데, 군 안팎에서는 대 러시아 추가 수출 등을 염두에 두고 무리하게 발사를 추진하다 체면을 구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술을 충분히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해서 실패 요인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런 실패는 러시아에 대한 공급 또는 내부 전력 증강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나치게 급하게…."
북한의 잇단 도발 속에 우리 군은 해상 사격 훈련을 재개한데 이어 이르면 이번주 군사분계선 인근 사격장에서 K-9 자주포 등 실사격 훈련을 6년 만에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