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관례를 주장하며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해왔던 상임위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실을 상대로 한 현안 질의가 열렸습니다.
여야는 원구성 협상과정에 대한 뒤끝 공방은 물론 채 해병 사건 수사외압이라는 최대 현안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내선번호를 두고도 여야가 맞섰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대통령 격노설이 사건의 발단이라며 대통령실을 추궁했고 여당은 확인되지 않은 '뇌피셜'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대통령실은 공수처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습니다.
첫 소식,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채 해병 사건 수사외압의 시작이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 때문 아니냐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지난해 7월 31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과 통화한 기록이 있는 대통령실 내선번호 사용 주체가 누구냐고 따져물었습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800-7070으로 전화가 가고 그다음에 국방부장관부터 시작해서 쭉 일사천리로 일 처리가 됩니다. 왜 그랬을까요?"
대통령실은 내선번호 자체가 보안 사항이고 공개된 적이 없다며 확인을 거부한데 이어 대통령의 격노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하며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그날도 정확히 무슨 주제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여름휴가 직전 당시로 기억하고 저희 앞에서 화를 내신 적은 없습니다."
▶ 인터뷰 : 곽상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면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면 격노라고 하는 것이고 어느 정도로 낮게 이야기를 하면 그냥 이야기한 건가요?"
대통령실은 또 채 해병 사망 사건은 경찰에서, 수사외압 사건은 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특검 도입에 대한 반대의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 "위헌인 사항인데도 분명하고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 안 했다? 저는 이건 대통령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여당은 수사외압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며 대통령실에 힘을 보탠 가운데, 대통령 격노설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