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생에 대해선 "후회는 잘 하지 않는 편"
윤석열 대통령 향해선 "반드시 성공해야" 강조
↑ 영상 =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
국민의힘 당권 주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폴더 인사를 하며 주목 받았습니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질문들을 보며 "무섭다", 자신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나는 산만하다"고 답하는 등 소탈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오늘(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규 시간이 끝난 후에도 청취자 질문이 쏟아지자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대담을 이어갔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끊임없이 올라오는 댓글 창을 보면서 "질문들이 이렇게 올라온다. 무섭다"며 '무서운 것도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모든 게 다 무섭다"고 답했습니다.
'너무 사람이 단단해서 찔러도 바늘 하나 안 들어갈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다'는 말에는 "저는 어릴 때부터 산만한 사람이었다. 지금도 그렇다"며 "그래서 책도 펼쳐 놓고 취미도 물수제비 뜨듯이 살짝살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미를 묻는 질문에 한 전 위원장은 "기타도 치고, 트럼펫도 불고, 게임도 하고, 피규어도 모은다"며 "제가 오타쿠처럼 빠져서 계속 한다는 게 아니라 깊이 빠졌다가 좀 싫증나면 딴 것도 해보고 그래서, 잘한다는 건 아니고 나름대로 재미를 즐기는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MBTI'가 무엇인지 묻는 청취자 질문엔 "(검사를)끝까지 해 본 적이 없다"며 "결정적으로 너무 길다. 긴 거 싫어한다. 나중에 하게 되면 문자로 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대구 서구 김상훈 의원 지역구 사무실 건물 한 회의실에서 당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자신의 정치 인생과 관련해선 "인생이 참 복잡해졌다"며 "후회는 잘 안하는 편이다. 결정한 건 잘 안 돌아보는 상황이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인생은 한 번이고 명분 있는 결정과 누구에게도 쪽팔리지 않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 대해 "지지자들에게 미안하지만 100일 남짓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대단히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간 것이다. 지금도 이 상황을 피하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본방송이 시작될 때, 끝날 때,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 끝날 때 90도 폴더 인사를 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밖으로 보이는 방송 아니냐. 인사 드려야죠"라며 "저는 잘 못 느꼈는데 90도 인사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했던 폴더 인사에 대해서도 "대부분 저는 그렇게 인사한다. 인사 잘하면 좋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본방송에선 당권 경쟁자들이 자신을 향해 '배신자'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그 세 분들은 입을 맞춘 듯, 시기도 정확하게 맞춰서 일종의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미를 묻는 질문엔 "반드시 성공해야 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등의 답변을 내놓으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