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배지가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간부들의 충성을 다짐하며 초상 휘장을 달고 나온 건데, 김 위원장의 우상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철만 내각 부총리가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배지를 달고 등장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만 새겨진 기존 배지에서 김정은 사진만 단독으로 있는 배지로 교체한 겁니다.
배지에 새겨진 김정은 초상휘장은 2012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틀째인 노동당 10차 전원회의의 모습을 어제(3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것으로,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같은 사진이 실렸습니다.
선대보다 더 젊은 나이에 초상휘장을 받게 된 건데, 독자 우상화의 신호탄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김정은 위원장은 아마 핵 무력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군사, 외교, 안보 전 분야에서 선대인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의 수령이라는 반열에 등극했다고…"
북한에서는 고위층은 물론 일반 주민들도 최고지도자의 얼굴이 들어간 배지를 착용해야 합니다.
조만간 일반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초상휘장이 대대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동상 같은 대형 조형물을 만들고, 당규약과 헌법 등에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기조를 반영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결국, 김 위원장을 위한 유일영도체제가 본격적인 우상화 작업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