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어렵게 원구성을 마쳤지만, 쟁점법안을 두고 극한 대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번 주 '채 해병 특검법'과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1일 밤 야당은 법사위에서 채 해병 특검법을 단독으로 통과시켰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지난달 21일)
-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4일 전에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통과시킬 방침입니다.
야당 단독의 국정조사 추진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하십시오. 또 거부한다면 그건 자백입니다. 거부권이 부도덕한 정권의 가림막이 되어줄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방송 3법과 방통위법 개정안 처리,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방통위가 공영방송 3사 이사 선임계획을 '도둑 처리'해 방송장악에 나섰다며 법안 처리를 압박했습니다.
내일(2일) 김 위원장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인 3일 또는 4일 표결이 가능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당 뜻대로 안건 상정 시기를 정할지가 변수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에 몰입해 의회민주주의 기본을 망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준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합의와 숙의과정을 무시한 일방적 법안처리, 탄핵 협박은 반드시 국민 지탄과 역풍을 불러올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거부권을 쓸 수밖에 없는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야당의 '입법폭주'라는 여론전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